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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 마음의 치유]가정은 문화 창조의 중심지

학교에는 교훈이 있고 회사에는 사훈이 있다. 그리고 가정에는 가훈이 있다. ‘큰 사람이 되자’는 필자가 졸업한 고등학교의 교훈이다. 고등학교 재학시절은 물론 졸업한 지 40년이 되는 지금까지도 내 마음 한 곳에 항상 자리 잡고 있다. 큰 사람이 되자는 교훈은 지성과 감성, 인성을 겸비해 정의와 평등을 실현하는 마음이 넓고 큰 사람을 의미한다. 이런 교훈, 사훈, 가훈은 학교와 회사, 가정, 각 공동체의 독특함을 표현한다. 오직 그 공동체에만의 독특한 맛, 멋, 느낌 등을 총망라한 문화다. 그 공동체만의 특별한 전통, 문화 흐름을 형성하고 표현한다. 가정도 마찬가지다. 에디쉬이퍼는 가정을 ‘독특한 문화를 창조하는 중심지’라고 정의했다. 우리 사회의 소위 재벌가를 생각해보라. 그들은 나름대로 가문의 전통적 문화 흐름을 가지고 있다. 그 집안에 시집오는 며느리들에 대한 이야기가 사회적으로 풍자돼 입에 오르내린다. 어떤 이들은 자신의 족보를 자랑하기도 한다. 자신이 무슨 이씨라는 등 자신이 속한 가문을 소개하면서 가문의 유명한 사람 이름을 거명한다. 자신이 그 가문의 일원임과 후손임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자긍심을 갖는다. 이는 그들 가문에는 오랜 역사 흐름 속에 창조된 문화, 다른 가문들과는 다른 독특한 맛, 멋, 때깔, 느낌이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갓 시집온 새색시에게 시어머니가 “우리집 가문은 이렇고… 저렇고… 이런 가문이니 그 전통의 흐름에 손색이 없는 며느리가 되어 주기를 바란다”며 가문의 문화를 강조했다. 예를 들어 가장인 아버지가 하루가 멀다하고 술을 먹으며 폭력을 행사하는 가정을 보자. 좁은 의미의 알코올 중독, 넓은 의미로 역기능 가정이라 하자. 아마도 그 가정의 자녀들은 아버지의 알코올 중독으로 인해, 습관적으로 벌어지는 어머니와 자신을 향한 폭언, 폭행에 힘들어하며 괴로워 할 것이다. 가족들은 알코올 중독과 폭행으로 찌들어 얼룩진 불행한 전통과 문화의 가정에서 성장한 희생자, 피해자라고 생각할 것이다. 이미 그들은 정서적으로 좌절감, 자존감의 손상, 분노감, 강박관념, 적대감 등 부정적인 맛, 부정적인 멋, 부정적인 느낌을 자기 가정의 전통적 문화라고 생각하고 그 흐름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했을 것이다. 아니면 그냥 포기해 버렸을 것이다. 마치 그것이 자신의 공동체에 주어진 운명처럼 느끼면서 말이다. 그들은 좌절, 낙담, 절망, 삶의 포기 등 암울한 인생으로 점철될 수 있다. 이처럼 우리가 경험하는 가정의 전통적 흐름과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지나치지 않다. 우리 가정은 공동체 나름대로의 맛, 멋, 느낌 등 독특한 긍정적인 문화를 창조하고 있는가? 우리는 가족구성원들 간의 인격적 존중과 존경의 문화를 창조해야 한다. 공감하고 배려하는 사랑의 문화를 창조해야 한다. 더 나아가 창조주 하나님과 인간들의 용서와 화해, 즉 십자가의 문화를 창조해야만 한다. 가정은 매우 중요한 공동체다. 가정에서 창조된 문화가 긍정적이면, 긍정적인 사회 문화, 나라의 문화, 세상의 문화가 창조된다. 개인과 가정이 치유되면 사회와 민족이 치유된다. 더 나아가 세상이 치유되고 회복되는 기적이 일어나리라 확신한다. ▷상담 문의: 571-830-8820 박상섭 / 버지니아워싱턴대 상담학 교수

2018-11-30

[상한마음의 치유]심리성적 발달단계

프로이트는 인간의 탄생과 함께 성격이 발달해 가는 과정인 심리성적발달단계에서 성적에너지인 리비도(libido)강조한다. 리비도는 개인적인 성적 충동에너지로 일생동안 정해진 순서에 따라 신체부위에 집중되는데, 집중되는 부위를 “성감대”라 한다. 이 성감대는 연령에 따라 변하며, 신체 어느 부위(입, 항문, 성기 등)에 집중하느냐에 따라 영아기부터 청소년까지의 성격발달을 구강기, 항문기, 남근기, 잠복기, 성기기(혹은 생식기) 5단계로 분류한다. 특히 앞의 세 단계는 성격형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주장한다. 심리성적 발달단계에서 발달의 초기단계가 원활하지 못하거나 어떤 트라우마로 인해 퇴행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를 “고착”이라 한다. 고착현상은 모든 단계의 발달과정에서 일어난다. 프로이트 이론의 핵심은 각 단계에 해당되는 신체부위에 집중된 욕구가 적절하게 충족되어야 성격의 발달이 원만하게 잘 진행된다. 만일 각 단계에서 욕구불만이 생기면 성격의 발달에 악영향을 미친다. 오늘은 2단계 항문기 고착(Anal Stage-Fixation)에 대하여 살펴본다. 이 시기는 성적 에너지의 초점이 구강에서 항문으로 집중되며, 성감대는 항문, 직장, 방광이다. 쾌락의 주 원천이 항문과 그 기능으로부터 오는 쾌감에 관심을 갖는 두번 째 단계로 2-3세까지 나타난다. 이 시기의 발달과업은 배변훈련(항문의 괄약근의 통제로 배변의 조절, 용변가리기)을 통하여 “자신의 행동을 통제할 수 있는가?”이다. 초기에는 대소변의 배출과 후기에는 대소변의 보류(보유)에서 상당한 만족과 쾌감을 얻는다. 대소변 가리기의 시작과 함께 유아들은 Id(이드)의 즉각적인 배변에서 오는 기쁨과 양육자(부모)에 의해서 배출욕구에 대한 자기 조절(사회적인 제지)하는 것을 배운다. 배변을 해도 되는 상황이나 환경이 조성되도록 스스로 참고 지연시킬 수 있는 보유와 배설을 통한 편안함과 안도감(쾌감)을 느끼는 훈련을 반복하게 된다. 그런데 양육자의 강압에 의해 조급하거나 억압적인 배변훈련이 이루어지면 그 갈등으로 인해 성인이 되어서도 항문기 고착현상이 나타난다. 이 시기에 대소변 훈련을 원만하게 성공적으로 보낸다면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발달한다. 자주적인 자기 판단과 결정으로 머뭇거림 없이 행동하며, 자존감과 자긍심이 높은 성격이 형성될 확률이 높다. 그러나 반대로 그렇지 않고 양육자에 의한 욕구의 과잉 충족, 과잉 좌절로 고착현상이 발생하면 보유성격이나 방출성격으로 고착될 위험을 갖는다. 항문기의 고착으로 인한 성격의 문제는 첫째, 사회적 질서나 규범에 강박관념으로 인한 지나친 청결함, 결벽증세(강박성, 완벽주의) 둘째, 적대적이며 도전적인 성향(완고함, 반항, 분노, 파괴적, 폭력적인 적개심 등) 셋째, 지독하게 인색한 구두쇠나 수전노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넷째, 양가감정(ambivalence, 대소변을 ‘눌까 참을까’를 놓고 부모와 투쟁을 벌이면서 부모에 대한 애증이 한데 얽힌 감정, 부모로부터의 독립이냐 아니면 부모에게 예속이냐 하는 것을 놓고 고민), 다섯째, 지저분하고 더러움에 무뎌지고 낭비벽이 심한 항문공격성격(더러움, 너저분함)이 형성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일반적으로 완벽주의적이고 지나치게 꼼꼼한 강박적 성격의 고민사례(강박적 성격의 약 20-35% 정도)를 보면, 어떤 이는 밖에 외출하고 돌아오면 입고 나갔던 옷을 모두 벗어서 자신이 생각하는 숫자에 맞게 털거나, 손을 10번이상씩 비누로 씻는다고 한다. 또 다른 이는 초상집이나 장례식장에 다녀오면 꼭 샤워를 해야만 하고, 서점이나 문고에서 거꾸로 꼿힌 책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반드시 바르게 꽂아 놓아야 마음이 편안하다고 한다. 그래서 언제인가는 대형서점에 들렀는데 높은 곳에 거꾸로 꽂혀 있는 책이 자꾸 들어와서 직원에게 바로 잡아달라고 해서 그것이 바로 잡히는 것을 확인하기도 했다고 고백한다. 또 어떤 이는 집에서 잠을 자기 전에 꼭 현관의 신발을 반듯하게 정리해야 하고 문단속을 철저하게 반복적으로 한다고 고백한다. 이처럼 항문기의 배변훈련 과정을 통한 고착현상은 성인들의 성격형성의 매우 중요한 기초가 된다. 박상섭 / 버지니아워싱턴대 상담학 교수

2018-08-10

[상한 마음의 치유]심리성적 발달단계의 구강기 고착

프로이트는 심리성적발달단계 이론을 설명하면서 리비도(libido)라는 성적에너지를 강조한다. 리비도는 개인적인 성적 충동에너지로 일생동안 정해진 순서에 따라 신체부위에 집중되는데, 집중되는 부위를 “성감대”라 한다. 이 성감대는 연령에 따라 변하며, 신체 어느 부위(입, 항문, 성기 등)에 집중하느냐에 따라 유아기부터 청소년까지의 성격발달을 구강기, 항문기, 남근기, 잠복기, 성기기(혹은 생식기) 5단계로 분류된다. 특히 앞의 세 단계는 성격형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프로이트의 심리성적 발달단계라 부른다. 이러한 심리성적 발달단계에서 발달의 초기단계가 원활하지 못하거나 어떤 트라우마로 인해 퇴행현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고착”이라 한다. 고착현상은 5단계의 모든 과정에서 일어난다. 오늘은 1단계 구강기 고착(Oral Stage-Fixation)에 대하여 살펴본다. 이 시기는 무엇이든지 본능적으로 성적 에너지(리비도)가 입으로 집중되며, 성감대는 입, 혀, 입술이다. 즉, 쾌락의 주 원천이 자신의 구강(입)과 그 기능으로부터 오는 쾌감에 관심을 갖는 첫번 째 단계로 0-2세까지 나타난다. 가장 쾌감을 얻을 수 있는 활동은 초기엔 입으로 빨기, 이가 돋아나는 후기엔 깨물기다. 갈등의 원인으로는 ‘젖떼기’로 양육자(주로 엄마)와의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발달과정을 통해 입으로 넣는 행위를 서서히 멈추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다음단계로 넘어가게 된다. 그럼에도 구강기 고착현상으로 발생되는 성격의 문제는 첫째, 미성숙하고 말이 거칠다. 둘째, 지나친 흡연, 과음, 과식, 손가락을 깨물고 물어뜯기, 셋째, 자기중심적, 의처증, 의부증을 보인다. 넷째, 폭력(가정폭력, 데이트 폭력을 행사)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구강기 고착의 원인은 영아기의 양육자(부모 등)와 출생부터 1~2년 기간의 애착관계 형성에서 비롯된다. 이 시기 부모의 반응이 애착의 형태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준다. 이 때 양육자로부터 충분한 사랑으로 만족을 받을 경우에는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과의 ‘신뢰’가 형성되므로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다. 반면,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해 만족하지 못하고 성장하면 부정적인 정서 ‘불신’이 형성되므로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필자 지인(여. 52세)의 사례를 소개한다. 당시 지인은 결혼 10년 차 부부로 결혼 초기부터 맞벌이와 주말부부였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이 있었다. 남편은 고급공무원으로, 아내는 유명 기업 연구원으로 각기 다른 지역에서 근무하였다. 아들은 서울 외가에서 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부부는 주말이면 가능한한 아들이 있는 서울에 와서 가족이 함께 하려고 최선을 다했다. 사실 지인은 아들을 낳고도 1달 만에 직장에 복귀함으로 제대로 양육하지 못하였다. 항상 어린 아들에게 늘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 있었지만 어찌할 수 없는 형편만 탓하며 언젠가는 함께 할 수 있겠지…..스스로 위로 할 뿐이었다. 그저 부모가 할 수 있는 것은 돈을 주어 먹고 싶은 것 사먹으라는 정도였다. 그러던 중에 아들에게 문제가 발생하였다. 아들은 학교에서 집단 따돌림과 왕따를 당하는 상황이었고, 또한 학급의 한 학생이 돈을 분실하였는데 그것을 아들이 가져갔다고 의심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결국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부모 호출을 당했다. 아들의 이런 상황을 지금까지 인지하지 못한 것에 대해 자책을 하였다. 선생님의 말씀에 의하면 아들은 엄마를 그리워했으며, 과제물과 학습준비물을 전혀 해오지 않아 수업을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학교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였다. 혼자 있기를 좋아하고 또래들과 어울리지 못해 항상 혼자 있기를 좋아하고 자기 중심적이었고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싸우기 일쑤였다. 게다가 초등학생에 어울리지 않는 심한 욕설과 심지어 폭력까지 휘두르기까지 했다. 지인은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지인은 바로 아들교육을 위해 직장을 그만두었고 남편도 가족과 함께 하려고 노력하였다. 다행히 학교 문제는 잘 해결이 되었으나 아들의 심리적, 정서적 문제는 쉽지가 않았다. 오랜기간 동안의 상담을 통해 가족이 많이 치유와 회복이 되었다. 무엇보다도 창조주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참 평안을 누리게 되었다. 지금은 부부가 자영업을 하며 아들은 군복무후 직장생활을 하고 있으며 하나님께 감사하는 삶을 살고 있다. 박상섭 / 버지니아워싱턴대 상담학 교수

2018-07-30

[상한 마음의 치유]누군가 몰래 당신을 지켜보고 미행한다면?

누군가가 전화나 이메일, 편지 등을 보내는 행위로 괴롭히고 생명에 위협을 느끼게 할 정도로 집요하게 쫓아다니며 협박을 한다면? 이것이 스토킹이다. 스토킹은 “자기감정만으로 상대방의 거절의사를 무시, 오해하면서 반복적인 침해(미행, 감시, 쫓아다니거나 전화, 전자우편, 선물 등)를 통해 접근을 시도함으로써 상대방에게 성가심, 불쾌감, 수치심, 적대심, 불안감과 공포심을 불러일으키는 행위”다. 즉, 일정기간 다른 사람의 의사를 무시하는 행동을 의도적으로 반복해 상대방이나 그 가족들에게 정신적·육체적 침해를 가해 정상적인 생활을 방해하는 일탈 행위다. 이 행위를 하는 자를 스토커(stalker)라 한다. 스토커는 첫째, 자기통제를 못하고 공감능력이 결여돼있다. 상대방이 거부하고 무서워하는데도 그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둘째, 90%가 남자, 연령은 20~60대로 광범위하다. 셋째, 거의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한다. 특히 강한 집념(집착)으로 때로는 직장에서 실력을 인정받기도 한다. 넷째, 지능도 평균 수준 이상(피해자를 추적하고 조종하는 능력을 소유)이며, 고졸 이상의 학력이다. 다섯째, 위협적이고 파괴적인 행동을 한다. 여섯째, 절대적이라고 할 수 없지만 불평, 강한 콤플렉스, 욕구불만, 자기과시욕, 정복욕, 성적 욕구, 질투 등으로 공허한 심리를 채우려 한다. 일곱째, 상대방에 대한 짝사랑을 거부당하면 “용감한자만이 미인을 얻는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등의 말을 하면서 상대방 의사와 상관없이 더욱 집요하게 구애를 한다. 여덟째, 종국에는 어긋난 사랑의 방식으로 ‘스토킹’이란 범죄를 저지른다. 스토킹 가해자의 경우 어린시절 양육자로부터 따뜻한 사랑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다. 자신에 대해 부정적 자아개념을 가지고 있다. 나르시즘, 자아도취에 빠지는 등 자아가 미숙하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거절당할 것을 두려워한다. 따라서 스토킹의 원인은 부모와의 밀착, 과잉보호, 이혼, 버림 등 애정결핍의 문제들로 볼 수 있다. 타인과 관계를 형성하는데 필요한 가정 내에서의 훈련이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필자의 지인(여성 50세, 가정주부)에 대한 사례다. 그녀가 젊은 시절에 교제하던 남자가 있었다. 그는 어느 날부터 직장에 날마다 같은 시간에 전화를 걸었다. 그녀의 직장에서도 그 시간에 오는 전화의 주인공을 알고 그녀 이외에는 받지 않을 정도였다. 퇴근 시간에는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거의 매일 회사 앞에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심지어 회사의 회식이 있는 날에도 회식장소 근처에서 끝날 때까지 기다리곤 했다. 혹여라도 그녀가 바쁜 일로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그녀의 집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사랑이란 ‘자신이 원할 때 항상 같이 있어야 그것이 진정한 사랑이다’라는 잘못된 신념을 갖고 있었다. 그는 3세때 부모의 이혼으로 그를 불쌍하게 생각하는 조부모의 과잉보호 속에 성장했다. 아버지는 그가 어린시절부터 해외 출장 근무로 인해 1년 혹은 2년에 한번씩 만났기에 아버지와의 관계는 그리 원만하지 못했다. 따라서 역기능 이혼가정의 성인아이로 성장했다. 그는 어린시절 조부모의 과잉보호사랑으로 역기능 가정 성인아이의 심리적 특성인 ‘미숙한 자아’를 소유했다. 즉, 그는 그녀에게 사랑한다는 명목으로 집요하게 추근대며 집요하게 접근했다. 그는 그녀 역시 자기를 사랑하고 있다는 믿는 불가사의한 심리를 갖고 있었다. 그녀는 처음에는 많은 갈등과 어려움으로 힘들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 백성으로서 그를 이해하려고 애썼다. 그에게 인간적으로 어머니의 사랑인 모성애(母性愛)와 영적으로 하나님의 따뜻한 사랑을 체험하게 하기 위해 기도하며 헌신을 다했다. 그 결과 그는 말씀으로 치유와 회복이 되었으며, 오래전 결혼해 자녀들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사람은 원치 않는 사람으로부터 반복된 구애를 당했을 때 말할 수 없이 못할 괴롭다. 그 결과는 공포감과 불쾌감, 신뢰감 상실 등 심각한 정신적 피해다. 이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심리적 치유 상담을 할 수 있는 지원 상담, 법적 대응 방안과 개인별 대처 방안(민간경호, 경비)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 주변에 자신을 숨긴 채 도사리고 있는 사이코패시, 소시오패시 등으로 인해 사회는 점점 믿을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이제 사회전체에서 이러한 사이코패시, 소시오패시, 스토킹에 대한 의식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박상섭 / 버지니아워싱턴대 상담학 교수

2018-07-19

[상한 마음의 치유]소시오패시(socio-pathy)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사건사고들. 이는 창조주 하나님께 불순종하는 죄로 말미암아 타락한 인생들 삶의 모습이다. 가인이 동생 아벨을 돌로 쳐죽인 최초 살인사건부터 시작한 범죄행각은 오늘을 사는 현대사회에서도 반복되고 있다. 우리는 범죄를 저지르는 자들에게서 반사회성 성격장애라 불리는 사이코패시(psycho-pathy, 정신병질자)와 소시오패시(사회병질자)의 특징을 발견하게 된다. 사이코패시는 사회에서 발생하는 흉악한 사건들(연쇄살인, 파렴치한 성폭행 등)을 통해서 많이 인식되고 있다. 오늘 소개하는 소시오패시는 실제로 사이코패시보다 더 위험하고 무서운 존재라는 사실을 사람들은 잘 모른다. 미국정신의학에서 분류한 진단기준 DSM-IV는 사이코패시와 소시오패시를 따로 구분하지 않고 모두 반사회적인 성격장애로 규정한다. 사이코패시보다 더 위험하고 무섭다는 소시오패시의 특징은 첫째, 자신의 욕망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둘째, 주변인들에게 지나치게 친절하고 선량하게 가장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범죄를 저지른다. 셋째, 달변가로서 능수능란한 말솜씨로 거짓말을 하며 교활성이 매우 높다. 넷째, 항상 겉보기에는 매우 합리적으로 보이고 우울, 애통함을 보일 상황임에도 냉정하게 행동한다. 다섯째, 감정조절능력이 탁월하게 뛰어나며 특히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의도’를 숨기고 은연 중에 해를 끼친다. 소시오패시의 원인으로 가정환경에서 발견할 수 있다. 어린시절 부모로부터 폭행이나 학대, 냉대를 당하거나 부모를 잃고 불우하게 성장한 경우, 기타 역기능적 가정에서 성장한 경우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즉, 가정환경으로 인해 어릴 때 사회화 과정 중 규범을 제대로 습득하지 못하거나, 부정적 경험과 사건으로 인격성장발달에 부정적 영향으로 사회적응에 어려움을 느낀다. 이들은 청소년기에는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많은 어려움(정학, 무단결석, 반복된 거짓말, 청소년비행 등)을 경험한다. 또한 성인이 된 이후에도 주변이나 대인관계의 어려움을 겪으며 가정이나 사회생활에 무책임하며 성적인 문란, 채무불이행 등 범법행위를 한다. 필자가 경험한 사례를 예를 들어본다. 필자가 군을 전역한 후 복학하기 전 10여 개월 동안 회사에 근무할 때 직원으로 함께 생활했던 사람이다. 그는 필자보다 5살이 많았고 매사에 친절하였고 매우 합리적이고 이성적이었다. 또한 언어구사능력이 굉장히 좋았기에 그와 대화를 하면 그 사람의 언변에 빠져들어갈 정도였다. 그는 자기보다 어린 필자가 근무하는데 어렵지 않도록 많은 배려를 해주려고 노력했다. 필자도 은연중에 그를 따르게 되었고, 비록 짧은 직장생활이지만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함께 근무하는 분 중에서 필자에게 그에 대해서 할 말이 있다고 만나자고 하였다. 그를 조심하라는 내용이었다. 이미 회사에서 그에 대한 평가가 굉장히 나쁘고 경영진에서도 그 사람을 퇴직시킬 명분을 찾는 중이라고 한다. 이유는 그가 직원들에게 개인적으로 비밀리에 접근해서 피해를 입힌다는 소문이 파다하기 때문에 회사차원에서 조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필자가 그와 너무 가깝게 지내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는 것이다. 그 분의 충고를 받아들였고 복학으로 인해 회사를 그만두었다. 회사에서 조사한 결과 그는 어린시절부터 부모에게 학대를 받았고 집을 뛰쳐나와 독학으로 대학을 졸업했다. 그는 머리가 굉장히 좋아서 한번 보고 들은 것은 잊어버리지 않았다. 회사에는 지인의 추천으로 입사하게 되었고 처음에는 유능한 청년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그에 대한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그는 여직원들에게 접근하여 성폭행과 성추행, 금품갈취, 돈을 빌리고도 갚지 않았고 피해자들을 위협하고 특히 자신의 범행을 다른 사람에게 자랑하는 등 반 사회성 성격장애의 전형적인 소시오패시의 특징을 갖고 있었다. 회사에서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그를 경찰에 고발한 일반적인 사건이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사람들과 관계를 통해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 이를 위해무엇보다 서로를 믿는 신뢰가 전제되어야 한다. 그 신뢰가 형성되는 곳이 바로 하나님이 인간에게 최초의 기관으로 세워 주신 가정이다. <사람 만들기>의 저자버지니아 새티어의 “가정은 사람을 만드는 공장”이라 한 주장이 마음 깊숙이 다가온다. 박상섭 / 버지니아워싱턴대 상담학 교수

2018-07-09

[상한 마음의 치유]사이코패시

속담에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있다. 항상 친절하고 성실하던 사람이 성폭행범 혹은 끔찍한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하면 사람들은 “그 사람이 그럴 수가 있느냐!”, “그렇게 착하고 성실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겉으로는 멀쩡하고 평범하지만 내면에는 사회에 대한 적대감으로 가득차 있는 반사회성 성격 장애자의 양면을 가진 사람들을 사이코패시라 부른다. 최근 우리 사회는 이들에 의해 자행되는 끔찍한 범죄가 날로 급증하고 있다. 사이코패시의 개념은 1920년 독일 슈나이더에 의해 처음 소개됐다. 캐나다의 심리학자 로버트 헤어는 사이코패시 판정도구(PCL-R)를 개발하고 25년간의 임상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사이코패시의 특징과 원인, 처벌과 대책, 치료 등 사이코패시에 관한 전반적인 문제들을 다룬 《진단명 사이코패스》라는 책을 저술했다. 일본의 범죄 심리학자 니시무라 박사는 사이코패스를 일컬어 ‘정장 차림의 뱀’이라고 말했다. 다시 말하면, 사이코패시는 극단적으로 연쇄살인범, 상습 성폭행범 등에서 발견되지만, 전문직(변호사, 대기업 직원, 의사, 교사 등), 성별(여성, 청소년, 노인, 어린이에게서도 나타남), 사회적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 일상 속에서도 얼마든지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2004년 여성에 대해 극도의 혐오와 부유층에 대한 불만으로 여성들을 무참히 살해했던 연쇄살인범 유모씨가 가장 높은 점수로 사이코패시 진단을 받았다. KBS 스페셜 <악의 가면, 사이코패시>를 다루면서 처음으로 소개했다. 이들의 심리적 특성은 첫째, 정상적인 감정을 체험할 수 없다(자신이 저지른 살인행위를 남의 일처럼 태연하게 말함), 둘째, 사회규범 등을 쉽게 위반하는 양심의 부재를 보인다. 셋째,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느끼는 공감능력이 부족하다(피해자를 고문, 끔직하게 살해하는 등 엽기적인 행동을 하는 잔인하고 냉혹) 또한, 행동적 특성은 첫째, 충동성(그냥 하고 내가 싶어 그랬다!)과 비판/징계에 참지못하고 인내성이 거의 없다. 둘째, 무책임(자신의 잘못으로 빚어진 결과에 조금도 책임감을 느끼지 않음)하다. 셋째, 교묘한 속임수와 거짓말 등으로 타인에게 심각한 해를 끼치면서도 죄책감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 정리하면, 사이코패시에게 역기능가정에서 성장한 성인 아이의 특징들이 나타난다. 일반적인 사례를 소개한다. 평소 집에서 다정한 남편이고 평범한 아빠가 알고 보니 몇 년 동안 수십여 명의 여성들을 성폭행한 흉악범이란 사건기사다. 성폭행범인 회사원 김모씨(당시 36세)는 아내(당시 35세)와 초등학교 재학 중인 딸(당시 8세)을 두고 있는 가장이다. 직장에서는 아주 겸손하고 성실한 직원으로, 동료 사이에서도 평판이 아주 좋은 동료로 알려졌다. 가정에서도 흠잡을 데 없는 남편이며 아빠였다. 이웃에게도 항상 밝고 인사성 밝은 칭찬받는 인물이었다. 그는 직장에서 퇴근해서 아내와 딸과 함께 식사하고 숙제도 봐주고 아내와 많은 대화를 나누는 가장이었다. 그후 운동을 한다고 운동복으로 갈아 입고 외출했다. 얼마 후 귀가해서 씻고 취침을 하는 것이 일상이었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범인은 성폭행 대상자를 찾기 위해 거리를 배회하였고 대상을 찾으면 다가가서 피해 여성들을 안심시킨 뒤 성폭행을 했다. 이런 행각이 계속되면서 많은 피해자가 발생한다. 결국 잠복 경찰관에 의해 붙잡힌 사건이다. 붙잡힌 뒤 그는 이전의 자상한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사회를 향해 불만을 털어놓았다. 이 사건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어린시절의 가정의 문제 등으로 인해 발생된 사건이 아니다. 범인은 지극히 평범한 부모와 가정에서 성장했다. 사이코패시는 직업, 성별, 사회적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 일상 속에서도 얼마든지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사이코패시 자신은 심리적/정서적인 문제가 없으며, 자기 자신과 남들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내면세계에 만족한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심리치료, 상담치료, 정신분석, 사이코드라마의 치료방법 등이 별 효과가 없다고 한다. 사이코패시의 치료는 결국 조기에 발견함으로 환경적 요인들을 제거해 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해결방법이다. 박상섭 / 버지니아워싱턴대 상담학 교수

2018-06-29

[상한마음의 치유]"이건 현실이 아니야!" 심리적 방어 '부정'

우리는 삶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의 평정을 깨뜨리는 여러 가지 심리적 압박을 경험한다. 불안과 분노, 적개심, 우울감, 상실감, 죄책감 등이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압박을 원하지 않는다. 이때 자아가 위협(스트레스 요인, 개인의 갈등적 사고, 정서 불안)을 받는 상황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환경을 왜곡한다. 무의식 영역에서 일어나는 심리적 방어기제를 다양하게 사용해 마음의 평정을 회복하려고 노력한다. 이처럼 방어기제는 본능적 충동과 초자아의 명령, 외부의 요구가 자아와 갈등을 빚을 때 갈등을 해소시키고, 내적인 평형상태를 얻기 위해 작용한다. 이 방어기제가 없으면 우리는 사람이나 상황들로 인하여 쉽게 상처를 받을 수 있다. 방어기제는 일반적으로 부정, 억압, 합리화, 투사, 승화, 반동형성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오늘은 방어기제 “부정(Denial)”에 대하여 살펴보자. 부정은 자신이 처한 불쾌하고 고통스러운 상황(의식적으로 참을 수 없고 용납할 수 없는 현실)이 의식화된다면 도저히 감당하지 못할 어떤 생각이나 욕구, 충동 등 현실적 존재를 인정하지 않거나 회피하고 거절함으로 자아를 보호하는 방어기제다. 즉, 자신의 마음속에 어떠한 사실로 인해 심한 상처를 받았을 때 ‘아니라’고 강하게 부정하며 그것을 없었던 것으로 치부한다. 예를 들어, 당뇨병 진단이 내려졌는데도 아무렇지 않다고 믿으면서 병원에 가기를 거부하는 환자, 전쟁의 공포를 없애기 위해 전쟁의 비참함에 눈을 감아 버리는 등 위협적인 현실에 눈을 감아 버림으로써 불안을 방어해 보려는 수단이다. 사람들은 불안을 일으키는 현실을 실제로 받아들이기를 거절한다. 부정은 억압과 대칭되는 방어기제다. 억압은 내부적이고 부정은 외부적이다. 억압과 함께 가장 원시적인 질 낮은 메커니즘으로 주로 어린이나 심한 정신적 문제가 있는 사람들에게서 나타난다고 알려진다. 필자의 지인 사례를 소개한다. 지인은 3살 때 부모가 이혼한 역기능 가정에서 성장한 성인아이다. 아버지의 재혼으로 새어머니가 들어왔다. 조부모는 교육을 위해 어린 시절 새어머니에게 보냈으나 조부모와 함께 하는 것만 못했다. 결국 사춘기부터 조부모와 함께 살았다. 그의 모든 것은 조부모였다. 특히 할아버지의 영향력은 대단했다. 할아버지의 지나친 보호는 그를 유약하고 의존성이 강하게 만든 주원인이기도 했다. 그에게도 이혼 가정의 성인 아이의 특징인 열등감, 죄책감, 낮은 자존감 등이 나타났다. 이런 요소들이 학창 생활을 어렵고 힘들게 했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는 '질풍노도의 시기'인 청소년기조차도 그는 어떤 목적도 없는 허망한 삶이었다. 지인의 이렇게 된 모든 배경에는 거의 할아버지의 영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할아버지는 늘 지인을 “엄마 없는 아이, 엄마 사랑도 제대로 받지 못한 불쌍한 아이”로 생각하시고 힘을 다해 보살펴 주셨다. 세월이 흘렀다. 연로하신 할아버지께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게 된다. 할아버지의 죽음은 그야말로 지인에게는 세상이 무너지는 심정이었다. 지인은 할아버지께서 없는 세상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결국 지인의 통곡으로 장례식장은 그야말로 장례 순서를 진행할 수 없을 만큼 애통함과 안타까움으로 가득했다. 함께 한 모든사람들의 마음을 한껏 울렸다. 지인은 장례 모든 일정을 마친 뒤에 자신을 사랑해 주시던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것 자체를 부정하며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할아버지께서 평소 사용하던 유품(옷, 지갑 등)도 그 누구라도 건드리지 못하게 했다. 심지어 할아버지의 사용하시던 방을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할아버지께서는 돌아가신 것이 아니라 잠시 여행을 가셨고 언젠가는 다시 돌아오신다고…. 사례에서 보듯이 지인은 자신이 처한 고통스러운 상황, 자신을 사랑해 주던 할아버지의 죽음이 의식화된다면 도저히 감당하지 못할 자신의 현실을 ‘아니라’고 강하게 부정하며 인정하지 않고 회피하고 거절함으로 자신의 자아가 할아버지의 죽음으로부터 야기된 분리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부정이라는 방어기제를 사용했다. 지인은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르면서 자신을 인정해 주고 사랑해주는 할아버지를 닮은 하나님을 믿는 신실한 믿음의 배우자를 만나 결혼함으로 할아버지와의 분리불안으로부터 극복할 수 있었다. 또한 믿음의 배우자를 통해 하나님을 만남으로 자신을 깨닫고 자존감을 회복했다. 인간이 어떤 방어기제를 쓰는가에 따라 심리적 유연성과 성숙도를 알 수 있다. 정신적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자신과의 관계나 대인관계의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면?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방어기제가 주로 어떤 것인지를 생각해 보자. 박상섭 / 버지니아워싱턴대 상담학 교수

2018-06-20

[상한 마음의 치유]방어기제-승화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여러 가지 심리적 압박을 경험한다. 불안과 분노, 적개심, 우울감, 상실감, 죄책감 등이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압박을 원치 않는다. 벗어나기를 원한다. 우리는 내외부의 자극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환경을 왜곡하고, 무의식 영역에서 일어나는 심리적 방어기제를 다양하게 사용한다. 이런 방어기제가 없으면 쉽게 상처를 받을 수 있다. 방어기제는 크게 건전한 방어기제(승화 등)와 불건전한 방어기제(억압, 부정, 퇴행 등)로 나눌 수 있다. 건전한 방어기제의 대표적인 '승화'에 대해 살펴보자. 승화는 자아로 하여금 용납되지 않는 충동의 표현을 억제치 않고 충동의 목적이나 대상을 변화시켜 긍정적이고 건전한 방법으로 표출시키는 것이다. 각종 예술 활동과 문화, 종교, 과학, 직업 성취 등으로 말이다. 억압당한 욕구를 사회문화적으로 가치 있는 방향으로 노력함으로써 욕구를 충족시키는 방어기제다. 이런 방법으로 자신의 곤란을 극복하고 정신적 갈등을 해결하며 긴장을 해소시킬 수 있다. 보다 고귀하고 가치 있는 생산적인 활동에 헌신하는 것이다. 필자의 학창시절 가깝게 지냈던 친구의 사례를 소개한다. 그는 3형제 중 막내였다.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셨다. 어머니는 생계를 위해 시장에서 장사를 했다. 그는 자신의 가정에 대해 침묵했다. 어쩌다 가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굉장히 예민한 반응 보였다. 이해할 수 없는 분노, 적개심을 쏟아냈다. 특히 자신의 부모님에 대해 더욱 강도가 심했다. 그의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자였다. 가족들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형들도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막내인 자신을 많이 괴롭혔다. 이런 가정에서 폭력을 학습한 그 역시 학교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싸움을 잘했던 싸움꾼이었다. 그래서 가끔 싸움 원정을 다녀왔다는 경험담을 늘어놨다. 그는 학업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저 놀기를 좋아했다. 오랜 시간이 지났다. 그 친구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동창들을 통해 들어보니 그는 학교를 졸업한 뒤 하는 일 없이 소일하다 동네 선배의 권유로 조직에 가입했다고 한다. 범죄에 연루돼 교도소에도 다녀왔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들었다. 그런데 그의 초등학교 여자 동창을 만남으로 삶이 변화되는 대단한 반전이 일어났다. 독실한 기독교 성도인 여자동창을 만난 것이다. 교도소에 다녀온 뒤 절망에 빠져 낙담하며 술에 취해 살아가는 그를 여자동창은 기도하고 위로했다. 그녀의 헌신적인 사랑으로 결혼을 했다. 그에게 태권도와 격투기 등을 습득하게 함으로써 그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도록 했다. 그는 열심히 운동했다. 아마추어를 벗어나 공식적으로 프로에 입문했다. 비록 화려하지는 않지만 한때 선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은퇴 뒤에는 태권도와 격투기 도장을 차렸다. 지금은 조그만 슈퍼마켓을 운영하며 삼남매를 잘 키워 모두 결혼시켰다. 이제는 자신을 위해 기도와 사랑으로 헌신한 초등학교 동창인 아내와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그는 공격적인 충동을 승화시켰다. 태권도와 격투기를 통해 공식적, 사회적으로 환영받는 선수가 된 것이다. 이처럼 승화는 반사회적인 행동을 사회적인 행동으로 대처해 스스로 만족하게 한다. 만일, 누군가를 때리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태권도나 격투기 등 정상적인 스포츠를 통해 승화시키길 바란다. 이는 스스로에게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건전한 방어기제다. 박상섭 / 버지니아워싱턴대 상담학 교수

2018-06-05

[상한 마음의 치유]방어기제-억압

사람은 공격을 받으면 반사작용을 한다. 마치 누군가 자기를 때리려는 행동을 취하면 본능적으로 방어를 하는 것처럼…. 사람에게는 누구든지 자신의 마음을 보호하기 위한 일종의 ‘보호막’이라고 할 수 있는 방어기제가 있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내외부의 자극으로부터 자아가 위협을 받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그 불안을 감소시키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무의식 영역에서 일어나는 심리적 방어기제를 다양하게 사용을 한다. 그런데, 만약 이런 방어기제가 없으면 우리 마음은 사람이나 상황들로 인하여 쉽게 상처를 받을 수 있다. 방어기제를 크게 건전한 방어기제(승화 등)와 불건전한 방어기제(억압/부정/퇴행 등)로 나눌 수 있다. 프로이드가 가장 원시적이고 불안에 대한 일차적 방어기제로 간주한 불건전한 방어기제의 대표적인 “억압’에 대하여 살펴보자. 무의식에 억압된 원초적 본능(ID)은 의식세계로 자꾸 나오려고 꿈틀거리며 말썽을 부린다. 만약, 모든 원초적 본능이 의식세계로 올라오는 것을 허용한다면 우리의 삶은 원초적 본능에 충실한 마치 짐승과 같은 세상이 된다. 이처럼 억압은 우리를 보호하기 위한 일차적 방어기제이다. 예를 한가지 들어본다. 1990년대 초 어린시절 성폭행을 당했던 Q모여인. 이 사건의 주인공 Q모여인은 어린시절 성폭행을 당한 경험을 까마득히 잊고 있다가 나이가 들어 기억하게 되어 끝내는 자신을 성폭행한 가해자에게 복수를 가함으로써 우리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Q모여인은 어린 시절 성폭행을 당했던 기억을 20여년동안 자신의 마음 저변 무의식 속에 억압한 상태로 숨겨 놓고 자아가 불안한 내면을 그냥 까맣게 잊어버리고 살았다. 그 후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루었지만 부부관계를 거부하는 행동 등 어린 시절의 성폭행을 당한 후유증이 나타난다. 결국 Q모여인은 자신의 이런 후유증 행동의 근원이 어린시절 성폭행 사건임을 깨닫게 된다. 그러나 이미 공소시효가 지났기에 법적으로도 아무 도움을 받을 수 없게 되자 스스로 가해자를 찾아 보복한 사건이다. 우리 일상생활의 대인관계 등 모든 상황 속에서 발생하는 자신의 상처, 아픈 기억 등을 잊어버리지 않고 살아간다고 가정한다면, 아마 온갖 스트레스를 받아 노이로제를 앓고 심하면 정신분열증 환자로 살아가는 그야말로 생지옥과 같은 삶이 된다. Q모 여인도 어린 시절 성폭행을 당한 상처와 아픔을 잊어버리지 않았다면 그의 삶은 엄청 괴롭고 힘든 삶이었을 것이라는 것을 우리는 가히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억압이란 방어기제를 사용함으로 무려 20여년동안 자신의 기억 속에서 잊어버리며 살아갈 수 있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의식 세계에 없을 뿐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라 무의식 속에 숨겨 놓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Q모씨는 자신이 용납하기 어려운 성폭행의 아픈 상처, 고통스러운 생각이나 감정들을 의식 밖으로 몰아내 무의식 속에 눌러 억압을 하며 20여년을 보내며 자아의 불안한 내면을 그냥 까맣게 잊어버렸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기억상실증”이다. 성폭행을 당했던 여성들 가운데 “기억상실증”을 보이는 경우다. 한정적이지만 자신이 성폭행을 당했던 바로 그 부분에 대하여 기억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자신이 성폭행을 당했다는 수치심을 무의식 속으로 밀어 넣은 억압의 결과이다. 억압은 자아를 위협하는 소망이나 충동을 의식으로부터 내쫓아 의식 하부에 눌러 두는 것이며 따라서 의식되지 않은 채 그것들을 보관 유지한 상태다. 일단 억압된 충동들은 항상 의식속으로 침투하려는 작용을 가지고 있다. 개인은 불안을 느끼게 되고 이 불안을 조절하지 못하거나 중요한 갈등이 결정적 시기에 해결되지 못하면 억압된 요소가 생의 후기에 장애나 부적응적 행동을 초래한다. Q모여인도 20여년동안 억압된 어린시절의 성폭행의 고통, 아픈 기억, 상처와 불안, 수치심, 분노 등 부정적 감정들로 인하여 자신을 성폭행 한 가해자에게 복수하는 부적응적 행동을 초래하게 된다. 억압이 성공적(본능적인 욕구/금지된 욕망을 노골적으로 표현되는 것 방지)일 때 사회적, 도덕적으로 잘 적응하는 생활을 한다. 정신분석은 억압을 극복하는 과정이며 억압은 정신분석의 초석이며 억압을 통과해야 치료가 된다. 억압이 무너지면, 정신질환이 발병한다. 박상섭 / 버지니아워싱턴대 상담학 교수

2018-05-07

[상한 마음의 치유]방어기제

우리는 일상의 생활 속에서 여러가지 심리적 압박감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거나 힘든 일을 겪으며 살아간다. 이때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주는 당사자와 해결을 시도하는 것을 매우 부담스럽게 느낀다. 또한 처한 상황이 위협적이거나 어렵다고 느끼면 좌절, 죄책감, 질투와 파괴적인 심리, 우울 등을 경험한다. 이렇게 정신 내적 혹은 외적인 환경적 요구와의 갈등에 직면하게 되면 불안이 일어나는데, 자아는 불안을 다루기 위해 방어기제에 의존한다. 사람들이 불쾌한 일을 당했을 때 잊어버리려 하고, 좋지 않은 짓을 했거나 욕구불만에 직면했을 때 변명하는 것과 같이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자동적으로 취하는 적응 방법을 말한다. 불안에 대처하는 중요한 심리 역동적 기능인 방어 기제는 프로이트가 처음 사용한 말로 프로이트 기제(Freud mechanism), 또는 자아가 불안을 감소시키려고 무의식 영역에서 일어나는 심리적 기제다. 불안은 자아가 위협받는 상황으로, 자아에 닥친 위험을 알리는 신호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불안을 원치 않으며 벗어나기를 원하고, 갈등, 불안 등과 같은 내외부의 자극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환경을 왜곡하며 다양한 방어기제를 사용한다. 불안이 낮을수록 성숙하고 적응적 방어를 사용하여 긍정적인 영향을 줌으로써 개인의 자아정체감 형성, 심리적 성숙에 도움을 준다. 불안이 높을수록 미성숙한 방어기제 높은 경우 부 적응적인 자아방어기제가 형성되면서 낮은 자존감, 낮은 정체감, 대인관계 문제 등 어려움이 나타난다. 방어기제는 스트레스를 주는 상황을 왜곡하여 자신을 속이는 방법으로 불안, 갈등, 좌절 등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방어 기제는 후천적으로 터득하는 것으로 욕구 불만, 불안, 갈등 등에서 오는 긴장을 감소시킬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학습한 행동은 의식되지 않고 나타나는데 방어 기제 역시 무의식적으로 나타난다. 방어기제는 첫째, 무의식적 수준에서 작용하는 자기기만적이다. 즉 무의식적으로 작용하여 자신은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 둘째, 현실을 왜곡하거나 부정하거나 거짓으로 만들어 지각함으로써 불안을 감소시키는 특징이 있다. 방어기제는 갈등상황에서 사용하면 자아를 보호하고 긴장을 풀어주고 적응에 도움을 준다. 그러나 특정한 방어기제를 습관적으로 사용하게 되면 현실을 왜곡할 수 있다. 또한 원칙적으로 문제해결을 하지 못함으로 갈등을 회피하여 오히려 개인의 성장이나 사회 적응의 저해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다시 말하면, 불안을 통제, 적응시키는 순기능적인 측면과 갈등의 원천을 왜곡, 차단시키는 역기능적인 측면을 모두 가지고 있다. 방어기제는 고통을 받는 자신을 지키기 위한 심리적 작용이다. 무의식적으로 자기 자신을 기만하는 과정으로 현재 처한 괴로운 문제로 발생하는 불안을 감소시키는 데 일시적으로 도움을 준다.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도 스트레스 대처수단으로 방어기제를 사용하면 유익할 수 있다. 하지만 방어기제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우 성격적 부적응을 초래하여 정신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방어기제(자기방어)는 억압(Repression, 감정억제), 억제(Superssion, 의식적으로 잊으려고 노력함), 부정(Denial, 있는 사실을 그대로 인정하지 않음), 투사(Projection,나쁜 결과의 원인을 외부 또는 남 탓으로 돌림), 동일시(Identification, 동경하는 어떤 사람과 나를 똑같이 여겨 고통을 잊음), 퇴행(Regression, 다 큰 성인이 어린아이 때의 행동을 함), 합리화(Rationalization, 나쁜 결과를 받아들이고 인정하지 못하여 다른 원인을 찾아 냄), 승화((Sublimation, 받은 고통과 스트레스들은 운동이나 회화, 음악 등으로 표출함), 치환(Displacement, 다른 방법으로 자신이 가진 고통을 표현함), 반동형성(Reaction Formation, 겪고있는 고통과 반대로 행동함) 등이 있다. 박상섭 / 버지니아워싱턴대 상담학 교수

2018-04-23

[상한 마음의 치유]학습된 무기력

‘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야’, ‘나는 존재 가치가 없는 사람인가봐!’ 자신 스스로를 비하하며 자포자기하는 인생들을 본다. 사람들은 자신이 그 상황을 통제할 수 없으면 무기력해진다. 무기력을 여러 번 경험하게 되면 학습이 된다. 필자의 경험을 소개하면, 학창시절 시험준비를 위해 나름대로 계획을 세워 최선을 다했는데 결과가 생각했던 것에 미치지 못하였을 때, 그리고 몇날 몇일을 밤새워 논문을 열심히 준비했는데 불구하고 모든 것을 수정하라고 할 때, 이러한 일들이 지속적으로 반복되어질 때 무기력해진다. 다시 처음부터 시작을 해야 하는데 도저히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고 또다시 시작한다고 해도 내가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점차적인 좌절감으로 자신감이 떨어지면서 깊은 무력감에 빠진 경험이 있다. 이를 우리는 ‘학습된 무기력(Learned helplessness)’ 이라고 부른다. 피할 수 없거나 극복할 수 없는 환경에 반복적으로 노출된 경험으로 인해 실제로 자신의 능력으로 피할 수 있거나 극복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그러한 상황을 자포 자기하는 심리상태다. 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만에 의한 학습된 무기력을 확인하기 위해 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으로 매우 충격적이다. 우리에 갇힌 개에게 전기고문을 가하는 실험이다. 한 집단의 개는 코로 지렛대를 누르면 전기고문을 멈출 수 있게 했다. 또 다른 집단의 개는 출구가 없는 공간에 갇힌 상태에 있게 한다. 그런 다음 전기충격을 한동안 가했다. 그 결과는 첫번째 집단의 개는 고문이 시작되면 바로 코로 지렛대를 눌러 고문을 멈추게 하였다. 두번째 집단의 개는 위험을 피해 안전한 공간을 찾으려 노력한다. 그러나 상황이 반복되면 점점 위축된 반응을 보이다가 결국 무기력한 상태로 된다. 이번에는 두 집단에게 우리의 문을 열어놓고 전기고문을 가했다. 고문이 시작되자 첫번째 집단의 개는 바로 문을 열고 밖으로 탈출했다. 그러나 세뇌, 학습된 무기력감에 빠진 두번째 집단의 개는 한 발만 나와도 전기충격에서 탈출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끝내 그 자리에 꼼짝하지 않고 피할 생각을 하지 못하고 전기고문을 당하게 된다. 학습된 무기력의 원인으로는 어린시절 부모로부터 학대를 받거나, 발달단계 과정에서의 고착현상으로 인해 비롯된다고 볼 수 있다.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반복되는 일상에서 정신적, 정서적 결함과 원인으로 자신의 삶에 학습된 무기력으로 인해 모종의 장애를 경험한다. 그 결함과 장애를 치유하고 무기력감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삶을 회복하도록 돕는 것이 상담의 목적이다. 학습된 무기력을 극복하려면 먼저 조급증에서 벗어나라. 자신의 Pace대로(일관성으로 꾸준하게 안내하며) 길을 가야한다. 자신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하며 중요한 의미를 갖는 일과 그 일을 해야 하는 확실한 동기를 회복시켜라. 우리의 행동을 일으키게 하는 내적 요인인 동기 부여가 회복될 때 자신의 존재 가치와 정체성이 정립된다. 그리고 동기 부여를 위해 목표(Goals)를 가져라. 자신의 비전을 가져보라. 비전을 가진 사람은 자신의 문제를 직면하며 뛰어넘어가는 능력을 소유한 사람이다. 그러나 비전이 없는 사람은 문제가 닥치면 무너져버리는 약한 사람이다. ▷문의: 571-830-8820 박상섭 / 버지니아워싱턴대 상담학 교수

2018-04-10

[상한 마음의 치유]가장 위대한 상담자

세상에는 많은 상담자들이 활동한다. 그 상담자들 중에 가장 위대한 상담자는 누구일까? 필자는 가장 위대한 상담자는 “하나님의 아들 이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라고 확신한다. 창세기에 보면, 인간은 하나님의 뜻에 불순종하면서 첫째, 하나님께 철저하게 버림받았고 관계가 깨어지며 단절되었다. 둘째, 하나님으로부터 지음 받은 인간은 하나님과의 관계의 단절로 인해 정체성을 잃어버리게 됐다. 셋째, 인간 내면의 분열로 인해 혼란에 빠진 상태는 인간 상호간의 관계를 흔들어 깨지고 파괴시켰다. 즉, 대인관계에서 의사소통이 깨어짐으로 서로 간의 갈등이 발생하게 되었다. 하나님을 무시하고, 소외시키고, 하나님과 무관한 배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인간 내면의 욕망은 과잉되지만, 그 욕구와 욕망을 채울 수 없는 현실은 욕망의 과잉을 채우지 못하는 극심한 상실감을 불러온다. 이러한 상실감은 정신적, 정서적으로 인한 결함으로 이어진다. 그 원인 때문에 일상생활에 모종의 장애를 경험하게 된다. 그로 인해 현대인들은 심각한 스트레스, 열등감, 두려움, 불안, 분노, 적개심, 우울증, 조증, 조울증, 정신분열 등으로 그들의 삶에 많은 어려움을 경험하며 살아간다. 이런 현상들은 한마디로 하나님께 불순종한 죄의 결과라 할 수 있다. 물고기가 물을 떠나서는 살수 없는 것처럼 피조물인 우리도 창조주 하나님을 떠나서는 살 수 없다. 창조주 하나님은 아무렇지 않은 듯 도도히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에 얼마나 가증스러움을 느끼실까? 아니 가증스럽기 보다는 오히려 한없이 긍휼히 여기시며 얼마나 마음이 아프실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불순종하고 도도하게 살아가는 우리들을 위하여 독생자를 이 땅에 보내주셨다.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고 사흘만에 사망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셨다. 주님은 십자가에서 ‘다 이루셨다’고 선언하셨다. 이 선언은 인류의 역사를 반전시키는 승리의 쾌거였다. 사탄의 권세를 깨쳐버리신 주님께서 우리의 죄를 다 해결해 주셨음을 선포하셨기 때문이다. 요한복음 3장 16절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 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심이니라”는 성경 신 구약 66권의 가장 핵심적인 말씀이다. 지금 교회 절기는 사순절 기간이다. 이번 주는 종려주일을 지나 고난주간을 지킨다. 죽을 수 밖에 없는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께서는 사랑하셔서 독생자를 주셨다(성육신). 이 주님을 영접한다면 우리의 모든 문제는 다 해결함 받을 수 있음을 말씀하신다. 질병으로, 마음의 상처로, 가정, 직장, 대인관계 등으로 정신적, 정서적 고통으로 삶에 어려움을 경험한다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보라. 십자가에서 사망권세를 깨트리고 ‘다이루시고’ 부활 승리하신 주님께서 다 해결해 주신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가장 위대한 상담자이시기 때문이다. ▷문의: 571-830-8820 박상섭 / 버지니아워싱턴대 상담학 교수

2018-03-28

[상한 마음의 치유] 불안정 회피형 애착

불안정형 애착은 회피, 저항, 혼란 세 가지로 나뉜다. 먼저, 불안정 회피형 애착에 대하여 알아본다. 불안정 회피형 애착은 아이가 울었을 때 양육자(엄마)가 무관심한 태도로 일관한 경우에 나타난다. 불안정 회피형 애착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도, 무엇인가 꺼려지고 불편함을 느끼기 때문에 오히려 혼자 있는 것이 편한 것 같아 회피하는 특징이 있다. 이 유형의 사람들은 타인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다. 믿을 사람은 ‘나 자신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독립성(독립심, 성취욕이 높은 편)을 핑계로 도망치려 한다. 혹여라도 자신이 누군가와 관계가 빠르거나 깊게 갖는 것에 대해 불안감을 느낀다. 상대방과 너무 가까워지는 것을 피한다. 관계가 가까워질수록 더 얽매여서 자신의 영역이 줄어든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상대방과의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단점을 찾아 비판하고 애매모호한 행동을 취한다. 불안정 회피형 애착의 일반적인 사례를 소개한다. 30개월 된 영수는 이름을 부르자 엄마 손도 잡지 않고 치료실로 들어왔다. 뒤따라 들어온 엄마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혼자서 장난감이 놓여 있는 선반을 살펴보더니 자동차와 공룡을 꺼내 이리저리 굴리고 늘어놓으며 놀기 시작했다. 엄마가 “영수야! 여기 블록 있다!”라고 부르면 잠시 힐끗 쳐다보고 다시 자신의 놀이로 돌아갔다. 엄마가 나가고 치료사가 옆에 앉자 영수는 잠시 쳐다보고는 자기 놀이를 계속했다. 엄마가 없는 것도 별로 개의치 않는 눈치였다. 곧 엄마가 들어와 “영수야, 엄마 왔어!”라며 영수 곁으로 다가갔다. 영수 몸을 만지려 하자 아이는 흠칫 놀라는 것 같더니 몸을 빼며 엄마의 손길을 피했다. ‘불안정-회피형 애착’은 양육자들이 대부분 아이와 친밀하지 못하고 거리감이 있다. 아이를 자주 거부하고 밀어내는 행동을 한다. 아이가 울어도 무관심하다. 과하게 화를 내고 무시, 무반응, 과하게 엄격함 또는 과잉보호(아이가 엄마에게서 벗어나고 싶어 회피함)처럼 일관적이지 못한 양육의 원인이 있다. 따라서 아이는 엄마와 분리, 재결합할 때 울지 않고 엄마를 피하고 못 본 척하며 오히려 낯선 사람을 잘 따르는 경향을 보인다. 더욱이 심각한 것은 자칫하면 아무에게나 따라가는 위험성이 매우 높은 유형이다. 이 시기에 아이의 모든 행동이 양육자에게 달라붙고 가까이하려는 애착행동이 나타나야 하는데 회피형은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 사례에서 영수 엄마도 평상시 늘 몸이 쑤시고 쉽게 피곤함을 느껴 아이에게 자주 화를 내고 신경질을 냈다. 아이가 놀아 달라고 다가오면 짜증부터 내면서 “아휴 지겨워!”라고 말하며 아이 앞에서 한숨을 쉬거나 “제발 좀 귀찮게 하지마!”라고 화를 내며 밀쳐낸 적이 많았다. 결국 아이는 혼자 놀기 시작했다. 엄마의 기분이 좋지 않으면 자리를 피하기도 했다. 짜증내고 화내는 엄마 대신 아무런 감정도 나타내지 않는 장난감에 집착하면서 회피적인 애착을 보인다. 이는 엄마가 자신의 필요를 충족시켜주지 못하니까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며 마음의 상처로 인해 엄마를 비롯한 사람들에 대해 실망을 느끼고 거부하려 하기 때문이다. 불안정 회피형 아이들은 겉으로는 얌전하다. 모든 일에 순응적인 태도를 보이는 착한 아이로 보인다. 아이는 부모로부터 무시를 당한 기억 때문에 타인에 대한 기대감이 없다. 따라서 자신이 남을 위해 무언가를 해줘야겠다는 욕구 또한 없는 아이로 성장하게 된다. 이들에게는 무엇보다도 양육자와 아이와 신뢰와 믿음을 쌓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안정적 애착을 형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것을 위해 평소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 온전히 아이에게 집중해야 한다. 질 높은 애정과 관심과 긍정적인 신체적 접촉을 통해 부모와의 유대감을 형성하고 안정적 애착을 형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아이가 떼를 쓰거나 고집을 부리는 상황일 때 지속적이고 일관된 양육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감정적인 대처나 엄격한 훈육보다는 명확한 행동의 한계를 설정하되 항상 일관된 양육과 잦은 스킨십과 애정표현을 통해 관심과 사랑을 받고 싶은 아이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것이 필요하다. 박상섭 / 버지니아워싱턴대 교수

2018-01-31

[상한마음의 치유] 애착이론(attachment theory)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고 주장한다. 인간은 서로 어울려 살 수밖에 없다는 의미이다. 이처럼 사람은 혼자 살 수 없고 누군가와 관계성을 갈망하며 살기를 소망한다. 자신이 받아들여지며 자신이 다른 존재와 통하고 있음을 느끼고 싶어 하는 본능적 끌림이 있는데 이것이 ‘애착’이다. 애착은 관계 속에서 받아들여질 때 느끼는 정서적 안정감이다. 애착 관계는 영아들이 자신에게 민감하고 반응을 지속적으로 잘 해주는 양육자(부모 등)와 생후 6개월과 2년 사이의 기간 동안 형성된다. 영국의 정신과 의사이며 심리분석가, 심리치료사인 존 보울비(J. Bowlby)는 이 시기 부모의 반응이 애착의 형태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준다고 한다. 예를 들어, 영아가 배가 고파 울거나, 혹은 몸이 불편하여 울 때 양육자의 반응에 따라서 영아가 갖는 애착의 형태가 달라진다. 영아기에 양육자 로부터 충분한 사랑을 받았는가? 아닌가? 따라 향후 그의 삶이 달라진다. 양육자의 반응이 영아에게 충분한 사랑으로 만족을 줄 경우에는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과의 ‘신뢰’가 형성되므로 정서적, 정신적으로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다. 반대로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해 만족을 느끼지 못하고 성장하면 ‘불신’이 형성된다. 즉, 불안, 불신, 적대감, 분노 등 부정적인 정서로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러한 애착 형태는 아기의 지각, 감정 및 성인이 된 후 향후 관계에 대한 생각과 기대에도 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미국의 심리학자 해리 할로우(Harry F. Harlow)의 가장 널리 알려진 원숭이를 이용한 애착실험(사랑과 모성애애 관한)을 통해 알 수 있다. 이 연구의 목적은 갓 태어난 새끼 원숭이가 터치(touch)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아보는 것이다. 가장 궁극적인 ‘사랑’에 대해 알아보기 위한 연구였다. 실험은 먼저 갓 태어난 원숭이를 어미로부터 격리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 격리된 원숭이들은 각각 4마리씩 두 종류의 다른 우리에 들어간다. 한쪽 우리는 철사로만 되어있고 우유가 나오는 어미가 있고, 다른 쪽은 헝겊으로 덮여 있는 어미지만 우유가 없는 어미가 있다. 우리가 주목할 것은 두 우리에서 키워진 원숭이들은 이후 두 어미 중 하나를 선택하게 했을 때, 어느 우리에서 키워졌든 상관없이 모두 헝겊 어미 쪽을 선택했다는 사실이다. 원숭이들은 배가 고프면 철사 어미 쪽으로 가서 우유를 먹고 나서 하루 종일 헝겊 어미 쪽에서 보냈으며, 공포스러운 상황을 연출할 경우 원숭이들은 모두 헝겊 어미 쪽으로 향했다. 재미있는 것은 헝겊 어미에게도 우유가 나오게 하자 철사 어미와 함께 지냈던 원숭이들은 우유를 소화하는데 어려움을 겪거나 설사를 자주 했다는 사실이다. 보우들리는 애착을 ‘부모와 영아 사이의 애정의 끈’이라고 묘사한다. 애정의 끈은 눈에 보이는 행동(엄마에게 매달리는 행동, 울면서 엄마를 찾는 행동, 만나면 반갑게 웃거나 안기는 행동)으로 나타난다. 발달심리학자인 매리 애인스워스의 연구에서 부모와의 안정된 애착은 자녀의 진로발달의 다양한 측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와의 애착관계가 안정된 청소년은 범죄나 비행, 문제행동을 적게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혼란된 애착형을 형성한 청소년들은 공격행동이나 파괴적 행동을 보인다. 불안정한 애착형을 지니고 있는 청소년과 대학생이 빈번한 불안장애와 높은 수준의 우울 증상을 나타냈다는 결과에서 보듯이, 애착의 질적 특성이 병리적 증상의 발달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처럼 영아기 최초의 애착관계를 경험에 따라 애착의 질이 서로 다르게 나타나기에 생애 초기의 애착 형성은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아무리 강조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상섭/버지니아워싱턴대 교수

2018-01-02

[상한 마음의 치유]원초아 (id-본능적인 나)

지그문트 프로이드는 인간이란 충동적이고 통제할 수 없는 본능들이 작용하는 무의식의 세계를 훨씬 많이 갖고 있는 존재이며, 기본적인 성격 구조는 5세 이전 이미 형성된다고 주장한다. 프로이드는 인간의 마음, 즉 성격이 삼층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고 보았다. 초기에는 무의식(unconsciousness, 전혀 의식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행동과 의식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 전의식(pre-consciousness, 바로 그 순간에 의식 되지 않지만 조금 노력하면 의식할 수 있는 모든 경험), 의식(consciousness, 어떤 특정한 순간에 개인에 의해 지각되는 모든 감각과 경험)으로, 후기(1920년 초)에는 상호작용하는 체계로 재정리하여 원초아(Id- 본능적인 나), 자아(Ego-현실적인 나), 초자아(Super-Ego-도덕적인 나)로 제시하였다. 프로이드는 기본적으로 개인의 성격에는 이 세 가지 요소가 함께 존재하며, 이들 간의 역동적인 관계에 의해 개인의 성격이 결정된다고 보았다.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이 세 가지 원초아, 자아, 초자아가 통합되고 조화로운 상태를 유지하며, 이들이 인간의 마음 안에서 적절하게 협동하고 기능한다. 그러나, 이들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충돌하거나 어느 한 요소가 강해지면 내적 갈등이 발생한다. 이럴 때, 사람은 내적인 불안, 분노, 적개심 등으로 대인관계의 기능에 많은 어려움이 발생한다. 먼저, 세 가지 요소 중 원초아(id) –'본능적인 나'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한다. 원초아란 성격 중에서 생물학적이고 본능적인 요소를 지칭한다.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존재하는 가장 원시적이며 유전된 것, 성적인 것(Eros), 공격적(Thanatos)인 에너지를 모두 포함하며, ‘쾌락원칙’에 기본을 두기 때문에 충동적이고 본능적인 일차적인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원초아가 강한 사람의 성격은 어떨까? 주변의 상황이나 도덕적인 가치판단은 무시하고 자신의 욕구 충족만을 채우기 위해 이기적이고 반사회적인 성격의 인간이 되기 쉽다. 원초아의 지배를 강하게 받으면, 도덕적 가치 판단은 없다. 즉, 자기 기분이 내키는 대로 행동하며 다른 것은 모두 무시하고 자신의 욕구를 채우는 인간의 전형이다. 이런 성격을 가지는 원인은 어린 시절 아버지 부재의 영향과 어떤 행동이 잘못된 것인지 배울 수 없어 무엇이든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도록 방관한 결과라 할 수 있다. 필자의 지인도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인하여 조부모에 의해 양육되었다.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함을 가엾게 여겨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고, 그저 자신을 “오냐오냐” 받아주기만 하는 조부모의 무조건적 사랑(?)으로 자기 밖에 모르는 원초아(id) –'본능적인 나'의 성향으로 결혼 생활, 직장 생활 등에 많은 어려움을 경험하였다. 그는 어렵고 힘든 상황을 창조주 하나님을 믿는 믿음과 전문상담가를 통한 상담으로 치유할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오늘날 가정에서도 원초아(id) –'본능적인 나'의 성향이 강한 아이들이 많다. 가정의 자녀의 수가 1~2명이라, 자식에 대한 지나친 사랑으로 제대로 된 자녀교육을 시키지 못하는 부모가 많은 안타까운 실정이다. 예를들어, 지하철, 영화관, 박물관 등 공공장소에서 떠들고 뛰어다니는 아이들, 그것을 방관하는 부모의 경우이다. 결국 이런 아이들은 반사회적이고 비도덕적인 인격체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분명히 사회적으로 부정적 요인이다. 따라서 자녀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부모라면, 자녀들이 올바른 인성과 품성이 형성되고 정립될 수 있도록 부모의 훈육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사실을 반드시 인지해야 한다. 박상섭 / 버지니아워싱턴대 상담학 교수

2017-11-21

[상한 마음의 치유]성인아이(Adult Child) 상담

필자는 가정을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에게 주신 최초로 세우신 기관도 가정이다. 가정은 고유기능(애정을 기초한 성생활/자녀출산/양육), 경제적 기능(생산/수입/소비/문화욕구 충족), 부차적 기능(교육/보호/휴식/오락/종교)을 갖고 있다. 기능이 정상적이면 순기능 가정,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역기능 가정이라 한다. 에디 쉬이퍼는 가정을 인간이 출생하고 성장하는 곳, 가족들의 피난처이며 보금자리, 생산하고 소비하는 곳, 문화 창조 중심지, 가족 추억의 박물관, 영원한 인간관계 형성, 신앙의 출발과 완성지라 정의한다. 『사람 만들기』의 저자 버지니아 새티어는 가정을 ‘사람을 만드는 공장’에 비유했다, 즉, 순기능 가정에서는 ‘자존감 높은 건강한 아이’, 역기능 가정에서는 ‘문제아’를 양성한다는 의미다. 우리는 이미 가정의 기능과 역기능 가정에 속하는 가정(일 중독/알코올 중독/가정폭력가정/외도가정/도박가정/이혼가정/재혼가정)과 성인아이에 대해 살펴보았다. 역기능 가정은 가족 구성원 간에 감정표현이 제한된 문제가 있음에도 실제적으로는 대화를 회피하고, 자녀의 성장발달에 필요한 적절한 보실핌을 제공하지 못한다. 이로 인해 정서적으로 문제가 발생한 가족에 집중되는 경향이 많고, 외부세계와 단절, 폐쇄되는 등의 특징을 갖고 있다. 이러한 역기능 가정에서 상장한 사람을 성인아이라 부르며, 이들은 어린 시절 정서가 충족되지 못해 상처 받은 결과로 성인이 되어서도 ‘과거 내재아’가 마음에 그대로 존재하므로 감정/태도/행동 등에서 어린 아이 같은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이다. 상담가들이 상담과정에서 만나는 내담자들이 바로 ‘성인아이, 과거 내재아’와 동일한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이들은 문제가 있으므로 괴로워하며, 고통스럽고 불안해 하며, 사람을 불신하며, 결핍의 상태에서 자기의 표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타인과 대화하기와 인간관계의 수립이 어렵고, 이해와 사랑이 단절된 것으로 느껴지는 감정, 정서적으로 얼어붙어 늘 자신감의 결여로 열등감을 느끼고 있다. 성경은 우리 인간이 하나님 앞에 불순종한 죄로 인해 타락하였다고 말씀하신다. 오늘날 인간은 온갖 범죄가 난무한 세상에서 살고 있으며, 사람들은 스스로 세상의 종말을 운운한다. 이렇듯 타락하여 하나님께 버림받은 피조물 인간은 스스로 치유와 회복할 수 없는 존재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러나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긍휼히 여기시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셔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게 하셨고, 사흘 만에 부활 승리 하심으로 우리를 사망의 그늘로부터 자유함을 얻게 하시고, 치유되고 회복되어지는 영생함을 얻게 하셨다. 이것이 바로 요한복음 1장 14절에 있는 말씀에 근거하여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신” 성육신(成肉身) 사건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에서 “다 이루었다”고 선포하심으로 우리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셨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는 모든 문제의 키(Key)를 갖고 계신 해결자이시며 가장 위대한 상담가이시다. 성인아이, 이들은 쉽게 진실을 말할 수 있음에도 거짓말을 한다. 처음 계획한 것을 끝까지 마무리 하는데 어려움을 갖는다. 자신을 무자비하게 비판하고 학대한다. 흥미로운 시간을 보내기 어렵다. 항상 심각해 한다. 친밀한 관계 형성이 매우 어렵다. 자신이 통제할 수 없을 때 과민반응을 보인다. 끊임없는 칭찬과 인정을 받기를 원한다. 지나치게 책임을 지거나 무책임하다. 항상 다른 사람과 다르다고 느낀다. 상대가 충성을 받을 자격이 없음에도 지나치게 맹종하는 경향이 있다. 매사 충동적인 특징을 갖고 있다. 우리는 문제를 갖고 살아가는 역기능 가정에서 성장한 성인아이로, 상담과정에서 만나는 내담자와 같은 특징을 갖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을 위한 상담은 먼저 상담을 통해 자존감을 발견하게 한다. 둘째, 자신의 내면에 꿈틀거리는 충동성과 역동성을 인식하게 한다. 셋째, 수치심으로부터 해방되고 두려움을 극복하도록 도와준다. 넷째, 완전주의와 미루는 습관에서 자유롭도록 도와준다. 다섯째, 고통스런 기억을 치유해 준다. 여섯째, 자신을 스스로 용납하게 하도록 도와 준다. 일곱째, 자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을 용서하도록 돕는 것이다. ▷문의: 571-830-8820 박상섭 / 버지니아워싱턴대 상담학 교수

2017-10-25

[상한 마음의 치유]재혼가정

재혼가정(복합가정, stepfamily)은 부부 중 한 사람 혹은 두 사람 모두 결혼의 경력이 있고, 이혼과 사별을 경험한 사람이 결혼을 통해 새롭게 형성된 가족을 의미한다. 재혼가정은 복합 재혼 가족(재혼 부부의 양쪽 배우자가 모두 자녀를 데리고 재혼한 가족), 단순 재혼 가족(재혼 부부 중 한쪽 배우자만 자녀를 데리고 재혼한 가족), 의붓아버지, 어머니, 자녀, 형제자매를 포함한다. 재혼가정은 다양한 가족의 하위체계(부부/부모-자녀/형제)와 상위체계(조부모/친족체계)가 모두 복수로 초혼 가정에 비할 수 없는 복잡한 구조를 갖는다. 이러한 구조는 새로운 가족 관계에서 가족 경계의 모호성, 역할 분담, 경제적 어려움 등 위험에 노출되기 쉽고, 새 부모와의 갈등, 정체감 혼란, 우울증, 상실감, 분노, 충성심 갈등, 통제력 부족 등 내면적 문제로 인해 심리적, 정서적 갈등과 혼란을 가져온다. 따라서 재혼가정도 분명한 역기능 가정이다. 필자의 가까운 지인의 사례이다. 그는 초혼에 실패하고 재혼을 한 이른바 재혼 가정(복합 재혼가정)의 가장이다. 그는 결혼 17년 차에 성격 차이로 이혼을 하였다, 당시 두 아들(16세, 14세)을 데리고 재혼을 하였으며, 여성에게도 남매(딸 15세 , 아들 13세)가 있었다. 두 사람은 초혼의 실패를 거울삼아 새롭게 시작하는 가정의 안정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창조주 하나님을 믿는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면서, 비록 계부모지만 자녀들에게 편애하지 않고 친부모 이상의 사랑을 나누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재혼으로 인해 어렵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절대 낙담하지 않고 언젠가는 반드시 좋은 날이 올 것이라는 소망으로 최선을 다하리라 다짐, 또 다짐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가족의 관계가 호전되는 것이 아니라 점점 더 복잡해지며, 가족구성원 모두 신체적/정서적/심리적으로 황폐해질 뿐이었다. 아이들은 갈수록 엇박자를 내며 갈등을 초래하였다. 아이들은 부모로 인정하려 들지 않고 사사건건 말대꾸는 물론이고, 친부모와 비교하면서 막말까지 하였다. 상대 자녀들끼리의 갈등 또한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증폭되기만 했다. 아이들의 학업 성취도는 점점 떨어지며 급기야 상대 배우자의 15세 된 딸이 가출하는 상황까지 발생하였다. 새롭게 이룬 가정이 그야말로 어려운 상황에 부닥쳤던 사례이다. 지인은 너무나 어렵고 힘들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그럴수록 부부가 더욱 기도하며 하나님께 의지하며, 끊임없이 자녀들과 대화를 나누려고 노력했고, 학교와 교회 그리고 전문상담가와 협력하며 도움을 받았다. 처음에는 너무 힘든 과정이었지만 점차 호전되고 치료되었다. 이 경우처럼 재혼가정의 부부와 자녀들은 긍정적인 측면보다 부정적인 측면을 더 많이 경험하게 된다. 재혼가정의 부부는 새로운 가족들과의 관계 맺기와 역할에 대해 잘 인지하지 못함으로써 혼란을 경험하며, 자녀들은 계부모의 훈육 방식에 대해 잘 모르므로 두려움을 느낀다. 재혼가정 자녀의 심리적 안녕과 적응을 촉진하기 위하여 재혼 전 가족 구성원의 사전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재혼으로 인하여 재혼 가족 구성원들이 경험할 수 있는 과제들을 교육을 통해 재혼 전에 함께 설계하고 숙지한다면 혼란과 방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박상섭 / 버지니아워싱턴대 상담학 교수

2017-10-11

[상한 마음의 치유] 이혼 가정(Divorced Family)

빠르게 급변하는 사회환경은 우리의 가정을 다양한 가족 형태로 만들고 있다. 특히 이혼은 가정의 변화에 크게 영향을 주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이혼으로 파생되는 문제가 당사자들에게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주변에까지 영향을 주기에 더욱 커다란 문제가 된다. 부모의 이혼을 경험한 어린 아동(0~5세)의 경우 버림받는 두려움과 상실감으로 인한 정서적 문제, 감정적 혼란을 경험하게 된다. 이때, 아동이 적절히 반응하지 못할 경우 정서적·행동적인 공격성이 표출되는데, 이러한 공격성은 비행 청소년이 될 확률이 매우 높으며 반사회적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처럼 이혼은 당사자인 부부는 물론 자녀, 가족 전체에게까지 직간접으로 스트레스를 제공하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결국, 이혼은 가정을 흔들어 붕괴시킨다. 따라서 이혼 가정은 분명한 역기능 가정이다. 최근들어 개인의 삶을 중요시하면서 젊은 층으로 갈수록 성격 차이에 따른 이혼도 급격히 늘고 있어, 이혼에 따른 가정 해체속도는 갈수록 빨라질 전망이다. 또한 노년층에서 ‘황혼이혼’ 또는 ‘졸혼’이라는 색다른 형태도 나타나고 있다. 필자가 인천에서 목회할 때 주일학교 5학년 아동의 사례이다. 아동이 3세 때 부모가 이혼하여 아버지와 새어머니(조선족), 조부모 밑에서 성장하였다. 아동의 친부는 알코올 중독자로 아동의 친모에게 폭력을 행사하였으며, 이를 견디지 못해 이혼하게 되었다. 아동도 어릴 때부터 알코올 중독인 아버지에게 심한 폭행을 당했으며, 조부모는 알코올 중독자인 아들을 말리지 못하고 그저 관망만 하는 힘없는 노인일 뿐이었다. 새어머니 역시 남편에게 신체적, 언어적 폭력을 당하고 있었다. 이런 환경에서 성장한 아동은 살아가는 그 자체가 기적(?)이라 할 수 있다. 아동은 교회에 와서도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있기를 좋아했으며 얼굴은 늘 어두웠다. 가끔 다른 아동들과 어울릴 때는 다툼이 많았고, 이때 아동은 심한 욕설과 공격적인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 학교에서도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고 초등학교 3학년 때는 집단 따돌림을 당하기도 했다. 집에서는 새어머니와 관계가 좋지 않아 다툼이 잦았고, 그때마다 아버지한테 언어적, 신체적 폭력을 당하였다. 힘없는 조부모에게 그나마 사랑을 받기는 하였지만, 그것으로 인해 아동의 상한 마음이 치유되기에는 부족함이 많았다. 아동은 이혼 가정 자녀로서 어린 시절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해 애착의 문제로 심리적, 정서적 문제로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었다. 필자는 아동의 부모와 상담을 하였다. 아동의 내면 깊숙히 내재한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 많은 시간이 필요하였다. 우선, 알코올 중독자인 아동의 친부를 치료하고, 새어머니는 약물치료와 심리치료를 하였고, 아동은 가정폭력에 노출된 아동의 문제행동 감소 및 자존감 회복을 위한 사회적응과 관계개선 프로그램을 통한 치료 및 부모에게 버림받은 상처를 하나님의 사랑으로 치유하는 과정을 통해 상당한 효과를 보았다. 이혼은 남자/여자 두 사람이 하나님과의 약속을 거절하고 깨뜨린다. 모든 이혼은 인간의 죄에서 기인한다. 특히, 이혼의 결과 자녀들이 받는 영향력은 거의 파괴적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쉽게 이혼을 결정하고 무책임하게 자녀들을 내버려 두는 사회 현상은 죄악된 세태이며 이것을 지양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가정을 세워가는 일에 사명감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 박상섭/버지니아워싱턴대 상담학 교수

2017-09-27

[상한 마음의 치유] 가정 폭력(Domestic Violence)

폭력은 분명한 범죄행위다. 인간이 태어나서 성장하고 가족 구성원들의 쉼과 평안함이 넘쳐야 할 가정에서 일어나는 폭력으로 인해 가정이 붕괴하면, 사회나 국가적으로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 가정폭력은 직접적인 폭행, 상해, 상습범, 유기, 명예훼손, 협박, 감금, 체포, 아동학대, 언어적 폭력, 정신적 폭력(의처증, 의부증 등)을 포함한다. 아이러니한 것은 21세기 국제화 시대 여성의 권위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정폭력은 배우자 폭력이 90%를 차지하며,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가정폭력의 한 사례이다. 내담자는 45세의 가정주부로 남편(57세, 기업 중역) 남매(딸 22세/아들 20세)를 두었다. 12살 차이가 나는 남편과 중매로 만나 23살에 결혼을 하였다. 남편은 자녀에게 자상한 아빠, 회사에서는 온화한 상사였다. 언제부터인지 남편은 아내의 바깥출입을 제한하였다. 심지어 외출하면 어디에서 누구를 만났는지 일일이 보고하라는 것이었다. 아내가 항의하면 심한 욕설을 하고, 급기야 주먹으로 얼굴을 구타했다. 폭력은 갈수록 빈도가 높아지고 강도도 점점 높아졌다. 남편은 폭력을 행사한 후에는 “자신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정말 당신을 사랑한다. 왜 내 마음을 몰라주느냐. 앞으로 더 잘하겠다. 나를 용서해 달라”면서 무릎 꿇고 눈물을 흘리며 용서를 빌었고, 각서도 많이 썼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 또다시 폭력을 행사하는 악순환이 계속되었다. 아내는 어느 순간 남편의 폭력에 익숙해져서 ‘학습된 무기력감’에 빠진 자신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랐다. 때로는 이웃이 신고하여 경찰이 오기도 했지만, 가정에서 해결하라고만 하고 돌아갔다. 자녀도 폭력을 행사하는 아버지에게 대항하다 많이 맞았다. 그래서 자녀들은 아버지를 회피하며 같이 살기 싫다고 하며, 엄마도 이혼하고 자기들과 행복하게 살자고 하였다. 아내도 마음 같아서는 이혼하고 싶지만 이혼한 후의 불확실함의 두려움, 그리고 자녀의 미래를 생각해서 참는다고 하면서 상담을 요청해왔다. 가해자 남편은 어릴 때 알코올 중독인 아버지에게 폭력을 당하는 어머니를 목격했으며, 자신도 아버지에게 욕설과 폭력을 당하면서 성장했다. 아내는 남편에게 무조건 복종하고 순종해야 한다는 가부장적인 고정관념이 있었다. 남편의 폭력은 ‘긴장고조단계-격렬한 폭력구타단계-후회 단계’의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가해자 남편은 가정폭력 행위자 교정·치료프로그램/개별상담-집단상담-부부 캠프 등을 통해 많이 회복되었다. 폭력을 목격하거나 직접 폭력을 당한 가족 구성원들은 신체적, 심리, 정서적으로 불안감과 불안정한 행동을 보인다. 특히 어린 자녀들은 학교생활에 집중 못 하며 부모로부터 폭력적인 행동을 모방하여 공격적인 태도와 반사회적 습성을 익히게 되어 학교폭력으로 연결된다. 따라서 폭력이 행해지는 폭력가정은 분명한 역기능 가정이다. 가정폭력은 성장 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폭력을 경험한 사람이 성인이 되었을 때 폭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은 심리, 사회적 원인과 폭력이 묵인되는 문화/가부장적 사회제도/경제적 무능력/상대적 열등감의 사회, 문화적 원인이 있다. 가정에서는 결단코 폭력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 가정은 부부체계/부모-자녀체계/형제자매 체계가 건강하게 소통되어야 한다. 체계에 이상이 생기면 가능한 한 빨리 가족 구성원들이 협력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박상섭/버지니아워싱턴대 상담학 교수

2017-09-12

[박상섭 교수의 '상한 마음의 치유']중독

중독(Addiction)은 내면의 불안정(긴장/불안/두려움 등)을 일시적으로 잠재우기 위한 도피적 태도와 행동 양식으로 어떤 것이든 통제할 수 없어 그 행동을 중단할 수 없는 상태이다. 결과적으로 해가 되는 것을 알면서도 빠져나오지 못한 채 신체적, 정신적, 영적으로 피폐하게 만든다. 중독은 그것과 함께 있으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해주고 편안하게 한다. 그것은 하나님 같으며 때로는 엄마와 같고 이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라 생각한다. 중독은 스릴과 편안함이 있으며, 짜릿한 쾌감을 동반하기 때문에 거기에서 탈출하기 쉽지 않은 특징이 있다. 중독을 크게 물질중독과 행위중독(관계중독)으로 나눈다. 물질중독(알코올/마약/부탄가스/니코틴/카페인 등)은 우리 인체 내부에 물질이 투여되어 기분이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며, 행위중독(관계중독, 도박/인터넷/스마트폰/성,/종교 등)은 행위로 인체 호르몬의 변화를 일으키는 과정을 말한다. 중독의 원인은 생물학적 원인(유전적 인과관계로 입증), 정신적, 심리적 원인(자아와 초자아가 발달하는 시기 이전에 구강기 단계에서 인격 발달이 고착된 경우), 가정 환경적 원인(부모갈등, 부모 애착 등), 사회적 원인(사회집단의 물질적 문화, 세계관, 사회조직, 상징, 육아, 언어 등 삶의 모든 방식의 총체를 구성) 등이다. 오늘날 현대인들은 술, 담배는 말할 것도 없고, 불법적인 약물인 필로폰, 코카인, 마리화나, 헤로인 그리고 화공물질인 접착제, 시너, 부탄가스에까지 중독되었을 뿐 아니라 도박, 섹스, 게임, 인터넷, 일 중독과 같은 행동중독에도 만연된 안타까운 실정이다. 그 결과로 부적응적 행동, 자존감, 두려움, 불안, 분노, 친밀감의 어려움, 고립감, 우울, 조절의 문제, 불신, 감정의 부정, 책임감, 대인관계, 비정상적인 죄책감과 낮은 자존감 등 심리, 정서적 어려움 등을 회피하도록 하는 역기능적 기능을 하기에 모든 중독 가정은 분명한 역기능 가정이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중독은 물질중독과 행위중독(관계중독)이든 한 번 중독이 되면, 조절과 감소 그리고 중지하는 것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하고 중독에 집착함으로써 신체적, 심리적 두려움과 불안함으로 대인관계 및 일상생활에서 위기를 자초하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중독은 개인과 가정, 사회 더 나아가 국가에 이르기까지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는 충분한 요인을 갖추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코, 우리가 더는 방관할 문제가 아니다. 중독의 치료는 첫째, 약물 병합치료(뇌 신경세포들이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둘째, 인지행동 치료법(중독상황에서 당사자가 경험하는 생각/감정/행동의 결과를 면밀하게 분석, 대안적인 생각을 마련함으로 중독 행동을 감소시키는 방법), 셋째, 가족치료(가족들이 중독자에 대한 치료와 대처방안을 함께 교육받고 중독자를 가정으로 데리고 와서 치료하는 방법), 넷째, 공동체 공조(지속해서 회복의 길을 함께 하는 자조 집단 혹은 중독자모임 등과 연결), 다섯째, 영적 치유(종교기관인 교회 등의 영적 치유프로그램)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우리는 중독자들과 그 가족들이 중독을 잘 극복하고 가정과 사회에 복귀하여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관심을 두고 지지하고 격려하고 기도해 주는 사랑이 더욱 필요하다. 박상섭 / 버지니아워싱턴대 상담학 교수

2017-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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